금융 금융일반

카드업계 1호 '상생금융'… 한자릿수 저금리 갈아타기로 이자부담 덜어 [서민의 희망이 된 금융]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8:16

수정 2024.03.25 18:16

(3) 우리카드
기존 年 18.9%서 7.5% 금리 적용
연간 이자 470만원 가량 줄어들어
고정 금리 9.4%로 사업 자금 대출
연체채권 감면 10%p 일괄 확대도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023년 11월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023년 11월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물가 상승,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 사정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인 카드업계에서도 금융지원 등 상생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13회 서민금융대상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우리카드는 카드 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실제 갈아타기를 통해 20%에 육박하던 금리를 절반 이하로 내리고, 신규 대출 시에도 소상공인에게는 금리를 낮춰 받아 이자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 육박하던 이자율 한 자릿수로

25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80년생 직장인 A씨는 우리카드의 저금리 대환대출 '상생론'을 받아 연 18.9%이던 금리를 연 7.5%(60개월)까지 낮출 수 있었다.


A씨는 소득이 넉넉치 않아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었으나 가계 상황이 나빠지면서 이마저도 연체하게 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신용점수도 나빠져 걱정하고 있던 차, 때마침 우리카드에서 상생론을 출시했다는 뉴스 기사를 접했다. 특히 근무 시간 중 은행에 방문해 대면상담을 받기엔 부담스러웠는데 상생론은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받고 신청까지 할 수 있어 손쉽게 접할 수 있었다.

상생론은 연체 기간 20일 이상, 회수 등급 1~9등급을 대상으로 연 7.5%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A씨가 아끼게 된 이자는 연간 470만원 수준이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60년생 B씨는 우리카드 상생금융 제도를 통해 연 9.4%의 저렴한 금리로 1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마트 운영 자금이 필요했으나 소득이 낮았던 B씨는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고 타 금융권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상생금융 제도 안내문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고객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9.4%로 카드론·신용대출·개인사업자대출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B씨는 상생금융 제도 전용 고객센터 상담을 통해 상생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이를 신청했다. 원래 B씨는 2금융권 신규대출 시 금리 16.1%로 대출받아야 했는데 상생금융지원으로 연간 이자 67만원을 절약하게 됐다.

지난 1월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설 맞이 '행복 꾸러미'전달 행사에서 이기수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오른쪽)과 마호식 창신2동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지난 1월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설 맞이 '행복 꾸러미'전달 행사에서 이기수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장(오른쪽)과 마호식 창신2동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취약계층 등 2200억원 혜택

이를 포함해 우리카드는 금융 취약계층의 정상화와 소상공인의 성공적 사업 도모를 위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다양한 상생금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영세·중소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금리 인하 및 이자 캐시백 등 피부에 와닿는 프로그램으로 '카드 업계 1호 상생금융 꾸러미'를 구성했다.

예를 들어 취약차주에 대해서 신용카드와 신용대출 연체채권 감면율을 일괄 10%p 확대했다. 영세·중소 가맹점주를 대상으로는 사업자금 용도 사업자 카드 이용 대금의 1%를 캐시백해주고 신청한 가맹점주에게 상권분석 리포트나 마케팅 등을 선별 지원하기도 했다. 법률상담 기관 연계서비스 지원으로 개인회생이나 신용회복 절차도 안내해줬다.


특히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생금융 제도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해 이런 모든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고 신청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이 필요한 많은 이들이 생업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있는 만큼 전화로 편리하게 고충을 해결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이처럼 상생금융 지원에 앞장선 우리카드가 지난해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한 혜택은 총 2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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