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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힘주는 미래에셋증권...'김·이·허' 삼각편대 뜬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8:26

수정 2024.03.25 18:26

김미섭 부회장 ‘관리·홀세일’ 맡고
이정호 ‘글로벌’ 허선호 ‘WM·연금’
IB 힘주는 미래에셋증권...'김·이·허' 삼각편대 뜬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문경영인 2기 체제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2기로 김미섭 부회장, 이정호 부회장, 허선호 부회장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김 부회장은 관리 및 홀세일 총괄을 맡는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WM)와 연금을 각각 담당한다. 이들은 모두 금융투자업계에서 20년이 넘는 경력으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우려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해외주식, IB, 글로벌 사업 등 전 사업부문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를 약 48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5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자기자본이 약 4조원에 이를 만큼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2007년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로 올라섰다.

홍콩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이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쉐어칸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2017년 말 10조원 수준이던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최근 33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주식잔고 23조7000억원 등 총 고객예탁자산 41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중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연금도 올해 들어 두 달 만에 약 6739억원이 늘어나며 증권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개인용 국채 판매대행기관으로 단독 확정되면서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미래에셋증권에서만 국채를 살 수 있게 됐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저축성 국채로 올해 6월 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제일 많은 기업공개(IPO) 공모를 주관한데 이어 올해도 IPO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가치 15조~20조원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용사 비바리 퍼블리카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적용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자사주 소각물량을 명시했다. 실적에 관계 없는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한다.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취득한 보통주 1000만주(822억원)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주주환원 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 대비 약 52.6%에 해당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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