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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늘 새 회장 선출..후보 모두 '강경파'로 정부와 투쟁 가능성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09:32

수정 2024.03.26 09:32

임현택·주수호 두 후보 모두 강경파..집단휴진. 파업 가능성
오늘 7시 이후 개표 통해 결정·발표
정부 '면허정지 유연처분' 달래기에도 교수들 집단사직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와 임현택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1차 투표 결과를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와 임현택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1차 투표 결과를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공의 면허정지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에도 의사들의 집단사직이 현실화된 가운데 의사단체가 26일 새로운 대표를 선출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 모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새로운 집단행동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의료계 안팎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2위를 각각 기록한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인 임현택 후보와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자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낸 주수호 후보간 양자대결이 펼쳐진다. 의협은 이날 오후 6시 제42대 회장 선거 결선 투표를 한 뒤 오후 7시 이후 당선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의협회자 임기는 3년이며, 제한 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임 후보는 “의대 정원은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파면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주 후보 역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는 의협 대의원의 의결사항이므로 증원은 안 된다”며 정부와 대화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두 후보의 입장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의료계에서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의대 교수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신임 집행부가 꾸려지고 난 후 의협이 개원의를 중심으로 집단휴진이나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를 제의하고 무단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를 유연하게 처리하겠다고 한발짝 물러섰지만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예고한 대로 25일 사직서를 냈고 전공의들은 정부의 면허정지 유연 처리 방침에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는 2000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논의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정부도 의료개혁을 위해 증원규모는 필수라고 못박으며 대화 국면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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