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 김두관 "文사저 있는 양산을 사수…낙동강벨트 지킬 것"[격전지를 가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6:50

수정 2024.03.26 17:14

김두관 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 주민들 "金, 웅상선 예타 선정 해냈다" '웅상선 조기 착공 및 신도시 건설' 공약 경남지사 선거 후 18년 만의 리턴매치 김두관 "이번엔 이길 차례... "尹정부 국정 2년 면죄부 안 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가 25일 오후 양산시 덕계동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두관 후보측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가 25일 오후 양산시 덕계동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두관 후보측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가 25일 양산시 덕계동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상인이 건넨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김두관 후보측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을 후보가 25일 양산시 덕계동 덕계종합상설시장에서 상인이 건넨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김두관 후보측 제공
【양산(경남)=전민경 기자】[파이낸셜뉴스]"김두관 후보는 사람 냄새가 나고 참 인간미가 넘친다. 어려운 과정에서 성장해서 약자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 준다.
"
지난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덕계동에서 만난 70대 박씨는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고향인 남해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37살에 경남 남해군수에 당선되면서 최연소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박씨는 "김 후보가 이장을 해봤기 때문에 이장·통장 수당도 법으로 만들어주고 새마을 처우 개선에도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김 후보는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두손을 꼭 잡으며 "꼭 기회를 한번 주세요. 열심히 할게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들은 "서민들이 잘살게 좀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67년 만에 처음으로 펌을 한 김 후보의 새 머리스타일을 알아보고 "젊어지셨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김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부산-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전철인 웅상선 사업에 진척을 이뤘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웅상선 사업은 김 후보가 국토교통위원이던 지난해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부부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우리 숙원사업인 지하철 문제를 공약해놓고 시발점 마련도 못했는데 김 후보가 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양산을 총선은 거대 양당의 후보가 모두 경남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 후보와 상대인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지역 내에서도 관심도가 높다.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와 18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그땐 내가 졌으니 이번엔 이길 차례"라며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덕계종합상설시장 근처 카페에서 만난 두명의 20대 여성은 "이번에 경남도지사 출신들이 후보로 나왔다고 해서 어른들의 관심이 많더라"며 "아무래도 젊은 층은 민주당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산을이 민주당 지지세가 높기는 하지만 인물 선거를 강조하는 지역 주민도 만날 수 있었다. 양산에 30여년을 거주하며 속옷 가게를 운영 중인 60대 여성은 "한 가족끼리도 (정치 성향이) 다 다르다.
아들 다르고 엄마 다르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그래도 일 잘하고 힘 있어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을 뽑아야지 당이 뭐가 중요하겠나"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웅상선광역철도 조기 착공 및 신도시 건설 △KTX 정차역신설 및 광역철도 환승 추진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및 통합청사 유치 △양산의료원 시립화 추진 및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양산을이 무너지면 부울경 전체가 붉은 색으로 도배될텐데, 그것은 윤석열 정부 국정 2년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양산을과 함께 낙동강 벨트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