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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DNA 유럽서 빛났다"...韓,유럽특허출원 '톱5' 첫 진입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1:39

수정 2024.03.26 11:39

작년 출원건수 1만2000건 넘어 역대 최고 경신...전년대비 증가율은 1위
2023년 유럽특허청 출원 상위 10개 국가 및 기업
2023년 유럽특허청 출원 상위 10개 국가 및 기업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유럽 특허출원 순위 상위 5개국에 진입했다.

특허청은 유럽특허청이 최근 발표한 '특허지수 2023'에서 유럽특허청에 출원한 국가 중 우리나라가 상위 5개국에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기업의 특허출원건도 1만257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대비 증가율(21%)은 1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기업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에서 각각 2개 기업이, 일본, 중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각각 1개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의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과 LG, 퀄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은 전년대비 58.9% 증가한 4760건을 출원, 상위 10개 기업 중 출원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세부 기술별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차전지 등을 포함하는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반도체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들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의 세부기술인 배터리 분야(이차전지 포함)에서 LG(1위), 삼성(3위), SK(5위) 등 3개 기업이 상위 5개 기업에 포함돼 우리기업이 배터리 분야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의 신속한 고품질 특허심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우선심사, 반도체 분야 특허심사관 채용(67명)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현재 38명의 민간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기술에 대한 권리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우리기업의 노력이 유럽특허청의 ‘특허지수 2023’에 잘 나타났다"면서 "특허권 확보를 위한 우리기업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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