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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짐펜트라' 美 판매·영업 직접 챙긴다..올해 3.5兆 목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4:15

수정 2024.03.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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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총, 美 현지서 현장 연결한 서정진
직접 미국에 가서 판매와 영업 전략 진두 지휘
서정진 장남 서진석 대표, 주총 진행..전면나서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판매 호조를 통해 올해 연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올해 3조50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리 없고, 회사의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6일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화상으로 등장했다. 셀트리온 제공
26일 열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화상으로 등장했다. 셀트리온 제공


이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 현지 출장 중이라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주총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영업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서 회장은 현재 미국에 출시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판매명)'의 출시 초기 판매 성장을 이끌기 위해 현재 미국에 머물며 영업과 마케팅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짐펜트라는 올해 셀트리온 실적 극대화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에서 신약으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짐펜트라는 바이오시밀러 대비 4~5배 가량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는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짐펜트라를 출시하면서 보름 전부터 미국 전역을 돌고 있다”면서 “미국에 염증성장질환(IBD) 관련 병원이 2800곳이고 의사가 7500명인데 짐펜트라를 이들에게 소개하고 조기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6월 말까지 병원을 순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펜트라는 올해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주력 제품인 유플라이마의 실적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이고, 유플라이마의 성장도 기대되는데 올해 2~3배 높은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서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서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그동안 주총 진행을 맡았던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을 대신해 주총 진행을 맡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 이후 첫 주총에서 서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의결됐다. 앞서 셀트리온은 기존 이사 보수총액 내지 최고 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을 56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주주연대는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은 경영진 성과에 따른 보수 지급을 하고 있고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낮추고 있다"며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 보수 합계가 160억원인데, 여기서 40억원을 감액해 120억원 한도 내에서 집행하겠다 약속을 해달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양사 이사회도 통합됐는데, 보수 합산 총액은 112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규모의 상장사 평균 보수를 차용했으며, 신약개발 인력 영입 등 여러 가능성을 상정해서 책정한 것”이라며 “이사 보수 상향을 뜻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경영이 중요한 만큼 120억원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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