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진옥동 "잠깐 실수에 어렵게 쌓은 신뢰 무너져"..신한금융 주총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5:58

수정 2024.03.26 15:58

천상영 CFO "당면 과제 홍콩ELS 적극 대응"
“내부 통제, 고객 편의, 수익 창출”
일류(一流)신한 3대 어젠다 제시
재일교포 추천 사외이사 3인 재선임 '33%'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 및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 주요 이력
성 명 현 소속 직위 약 력 선임 임기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장 1년(2025 주총), 재선임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 신슈대학 경제학부 교수 1년(2025 주총), 재선임
배 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재일한국인변호사협회 공동대표 1년(2025 주총), 재선임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한국거래소 CCP리스크관리위원 2년(2026 주총), 최초선임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 비상임위원 1년(2025 주총), 재선임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한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1년(2025 주총), 재선임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우츠노미야대학대학원 공학부 객원교수 1년(2025 주총), 재선임
최영권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2년(2026 주총), 최초선임
최재붕 성균관대기계공학부 교수 성균관대 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1년(2025 주총), 재선임
(신한금융지주)
[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6일 올해 전략 목표인 ‘고객 중심 일류(一流)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세가지 경영 어젠다로 엄격한 내부통제와 철저한 리스크관리,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금융 그리고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제시했다.
은행권이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에 손실을 입은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안 마련에 한창인 가운데 고객 손실에 적극 대응하겠는 기조를 대·내외에 밝히고 2·4분기부터는 리딩금융 탈환을 위한 수익화에도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진옥동 회장이 이날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점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언급한 세 가지 경영 목표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고객의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진 회장은 “올해 신한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이름 아래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각오를 갖고 있다”면서 “고객과 주주, 사회로부터의 신뢰 속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업(業)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 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이 경영진 책무구조도 마련을 서두르는 가운데 금융그룹 수장으로 다시 한번 내부 통제를 강조한 것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도 이날 주총 영업보고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와 홍콩 ELS 고객 손실 등 당면한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이 모두 원안 그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 8명을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규 선임된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와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2026 주총까지 임기로 사외이사를 맡았다. 김조설, 배훈, 윤재원, 이용국, 진현덕, 최재붕 이사는 2025 주총까지를 임기로 재선임됐다. 오사카상업대 교수인 김조설 이사와 재일한국인변호사협회 대표를 역임한 배 이사 그리고 진 이사는 재일교포 주주 그룹이 추천한 이사다. 9명의 사외이사 중 3명으로 약 33%다. 유일한 사내이사인 진 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정상혁 신한은행장까지 포함된 11명의 이사회 구성으로 따지면 약 27%다.

신한금융의 기반인 신한은행은 지난 1982년 이희건 명예회장이 340여명의 재일교포들로부터 받은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이후 2·3세 증여를 통해 주주의 수는 늘어났는데 이날 주총에는 약 3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현재 재일교포 주주가 차지한 신한지주의 지분은 15~1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말 주당배당금과 연간배당금은 각각 525원, 2100원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시가 배당률은 4.9%,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보다 6%p 오른 36%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에만 자사주 4859억원어치를 매입·소각했다.
진 회장은 “분기 균등배당을 지속하고, 자사주 매입·소각분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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