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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벤츠·BMW 출신 디자이너 영입...올리버 샘슨·임승모씨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4:59

수정 2024.03.26 14:59

기아, 디자인 경쟁력 강화 추진
올리버 샘슨을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기아 제공
올리버 샘슨을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출신 자동차 디자이너 2명을 영입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6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및 중국 니오 등을 두루거친 올리버 샘슨을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상무)으로, 독일 BMW와 중국 지리자동차 출신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올리버 샘슨 상무는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서 차세대 내·외장 디자인 개발을 주도한다. 샘슨 상무는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명문인 독일 프로츠하임 대학 운송디자인학과 졸업하고, 초임 디자이너 시절인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당시, 현대차 i20, 기아 씨드(Ceed) 쇼카 제작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2007년)를 거쳐,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의 외장디자인담당(2018년), 중국 장안자동차에서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2022년)으로 활동했다.

20년 만에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 귀환한 셈이다. 샘슨 상무는 "모빌리티 업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기아에 합류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디자인 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기아 디자인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승모 기아중국디자인담당(실장). 기아 제공
임승모 기아중국디자인담당(실장). 기아 제공
기아중국디자인담당으로 영입된 임승모 실장은 중국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한다. 임 실장은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에서 미술을 전공, 독일 프로츠하임대에서 운송디자인 석사를 받았다.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시리즈 4 등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중국 디디추싱에서 전기차 디자인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지난해 중국 지리자동차의 혁신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아 선행과 양산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델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임 실장은 "기아의 진보적인 디자인 철학 아래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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