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국내 방사선 기술로 동남아 폐수 해결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5:01

수정 2024.03.26 15:01

원자력연구원, 심포지엄 갖고 하·폐수처리 공동연구 추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서 방사선 기술 전수 요청
각국의 전문가가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태국한국대사관 이상훈 참사관, 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롱 샴섭 부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승호 책임연구원. 원자력연구원 제공
각국의 전문가가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태국한국대사관 이상훈 참사관, 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롱 샴섭 부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유승호 책임연구원. 원자력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기술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전수해 각종 폐수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기술 컨설팅을 받았으며, 태국과 베트남도 폐수 처리에 관심을 갖고 원자력연구원에 요청한 상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5일부터 5일간 태국 방콕에서 '전자빔 이용 하·폐수처리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각국은 환경 현안과 하·폐수처리 관련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를 통해 달성할 목표를 확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2023년, 염색 폐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유승호 박사 연구팀을 초청하여 전자선 기술을 이용한 염색 폐수처리 기술 컨설팅을 받았다. 또한 연구원이 개발한 이동형 전자가속기의 인도네시아 현지 실증 수행 가능 여부를 점검할 정도로 매우 적극적으로 방사선 기술 전수를 요청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역시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난분해성 하·폐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연구원의 이동형 전자가속기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에 관심이 높아, 기술 전수와 공동연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1년 하수처리 방류수에 잔류하는 난분해성 유기오염물질과 병원성 미생물을 동시에 처리하는 전자선 기반의 방사선융합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2012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과 검증을 획득한 바가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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