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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28~29일 공개일정..외교부 “이후에도 국내 체류”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5:22

수정 2024.03.26 15:22

외교부, 28~29일 이종섭 공식일정 공개
도피논란 아닌 방산협력 위한 귀국 부각
내달 공관장회의까지 체류할 듯하지만
공수처는 소환조사 어렵다는 입장 견지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는 28~29일 방위산업 협력 관련 공개일정에 나선다. 이후에도 국내에 더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사는 28일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이튿날 29일에는 이 대사를 비롯한 6개국 공관장들이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한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 주호주대사 임명을 받아 출국해 ‘도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전날부터 시작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이유로 지난 21일 귀국했다. 이 때문에 이 대사가 얼마나 국내에 머물지, 또 공수처가 소환조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이 대사가 도피 논란이 아닌 방산협력 일정 소화를 위해 귀국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부각시키려 지난 22일 이 대사의 대략적인 공식일정을 밝혔고, 이어서 이날 향후 일정도 공개한 것이다.

이 대사는 귀국하며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공수처는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등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 대사는 귀국 명분인 방산협력 관련 일정을 29일에 마치더라도 국내에 더 체류할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이번 주까지 공관장회의 일정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공무 수행을 위해서도 국내에 좀 더 체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국내에서 한 차례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가 내달 중 개최될 전망인 만큼, 이 대사의 국내 체류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체류기간 내에 공수처가 소환조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편 28일 합동회의에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위사업청장, 이 대사를 위시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29일 무보와 수은에는 이 대사 등 6명 대사들이 방문해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일정을 마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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