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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KKR, 서울 민간임대 시장으로 침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6:27

수정 2024.03.26 16:27

위브리빙과 1200세대 대상..확장 계획
[fn마켓워치]KKR, 서울 민간임대 시장으로 침투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 부문 전문기업 위브리빙은 26일 KKR과 서울을 중심으로 도시생활의 렌탈 하우징(민간임대)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초기 자본금으로 약 1200세대의 렌탈 하우징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이 목표다. 양사는 향후 기회를 보며 해당 프로그램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KKR의 한국 렌탈 하우징 부문에 대한 첫 투자다. KKR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반수 지분을, 나머지 소수 지분은 위브리빙이 보유한다. 위브리빙은 개발 관리자 및 운영 파트너로서 벤처에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위브리빙 브랜드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예비 임차인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한국 임차인들에게 4개 소비자 브랜드인 위브 스튜디오(WEAVE STUDIOS), 위브 플레이스(WEAVE PLACE), 위브 스위트(WEAVE SUITES), 위브 레지던스(WEAVE RESIDENCES)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욱재 KKR의 매니징 디렉터 겸 아시아 부동산 팀 인수 공동 책임자는 “한국은 지난 10년간 KKR의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 전략의 초석 역할을 해왔기에 서울 도심 내 신흥 투자 부문을 대표하는 도시형 렌탈 하우징 시장에 진출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KKR은 함께 각자의 기술을 활용하고,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장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임차인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환경, 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친 도시(Sachin Doshi) 위브리빙의 창립자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KKR과 협력해 한국의 역동적인 주거·리빙 부문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 KKR은 부동산 투자자로서 탁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해당 자산군의 전략적 파트너로 위브리빙을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임차인들은 다양한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브리빙은 서울 도심의 임차인들과 젊은 직장인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관리 표준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설계와 이상적인 입지 위치를 지닌 주거 시장에 대한 수요와 현실 간의 명확한 간극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 영역에 있어 기회가 매우 크다고 믿는다. 자사 모델을 한국 시장에 도입해 국내 렌탈 하우징 시장의 제도화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KKR은 복합 용도, 상업, 산업, 호텔, 사무실 및 소매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 걸쳐 이 지역에서 20건 이상의 거래를 완료했다. 현재 서울 중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오피스 타워와 전국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포함한 여러 국내 기반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위브리빙의 기존 주주인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와 위브리빙의 창업자 사친 도시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위브리빙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이어 체결됐다. 해당 내용에는 최근(2024년 3월) 도쿄의 주요 지역에서 3개의 렌탈 하우징을 오픈하고 2개의 부동산을 추가로 인수하여 일본 내 위브리빙의 서비스 지점을 11개로 늘린 사업 확장 발표가 포함된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일본에 이은 위브리빙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네 번째 시장이다.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주거 부문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브리빙은 2023년 6월에 서울 사무소를 오픈해 현재 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인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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