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의대증원, 크나큰 결단" 2차 병원장, 尹에 감사 표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7:58

수정 2024.03.26 17:58

윤 대통령, 청주 한국병원 방문
송재승 병원장 "역대 정권서 하지 못 한 일"
"지역 위주 의료인력 확대, 의사 충원에 큰 도움"
건의 들은 윤 대통령, 참모들에 즉시 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 한국병원 방문을 마친 뒤 떠나며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 한국병원 방문을 마친 뒤 떠나며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역대 정권에서 하지 못 한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크나큰 결단을 하신 것에 감사하다."(송재승 청주 한국병원장)

연간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을 재확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지역 2차 병원인 청주 한국병원을 방문해 지역 의료현장 의견 청취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역의료 강화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곧바로 청주의 지역 2차 병원을 찾아 지역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인사말에서 "비상진료 체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고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역, 필수의료의 첫 번째 관문"이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청주 한국병원과 같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종합병원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허리와 같은 존재"라면서 "지역병원이 환자의 신뢰를 받고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정부가 더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송재승 병원장은 지역 의대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확대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역대 정권에서 하지 못 한 일을 한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한국병원이 개원한 지 38년이 됐지만 의사 충원이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고 말해 지역 위주 의료 인력 확대시 의사 충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학년도 전체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 가운데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은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 증원됐다. 윤 대통령은 청주에서 가진 민생토론회에서 "증원된 의사들이 앞으로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하면서 R&D(연구개발) 참여 등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의료진들은 △2차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분담을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2차 의료기관 적정수가 보장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수가 인상 △필수인력 대기비용 및 필수시설 유지비용 보상 등을 건의했다.

이같은 건의를 들은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즉시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지역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보건의료를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수준으로 놓고 예산 편성 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투자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임을 밝힌 윤 대통령은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일부 의료계를 향해 "보건의료 재정을 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현장에 계신 의료진 여러분이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셔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윤 대통령이 병원을 나서자, 의료진은 입구에서 윤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 "힘내시라"고 응원했고 윤 대통령은 "의료현장을 지켜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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