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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아이 학습성향 따라 맞춤 교육과정 제공"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8:20

수정 2024.03.26 18:20

윤혜선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리서치팀 팀장
AI 영역 커지는 에듀테크 분야
학습이력으로 습관·정답률 예측
성취감부터 교육윤리까지 점검
주입식 아닌 창의학습 도구 될것
윤혜선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리서치팀 팀장
윤혜선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리서치팀 팀장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학습 이력을 기반으로 정답률을 예측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입시 위주 교육에서도 AI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혜선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에듀테크리서치팀장(사진)은 에듀테크의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AI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몸담은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웅진씽크빅에 합류해 AI 기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교육계에 급속도로 보급돼 지금은 교육기업이 외면할 수 없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계에선 에듀테크 분야를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정부 또한 2025년부터 공교육에 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한 상황이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부터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인공지능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 팀장의 역할은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의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학습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윤 팀장은 "에듀테크 신성장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웅진씽크빅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비전"이라며 "차세대 교육모델 개발과 초개인화된 학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에듀테크 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맞춤형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과정에 대해선 "AI 모델이 얼마나 아이들의 학습성취에 기여했는지, 데이터적으로 모델 성능을 증명하는 게 가능한지 등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데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하고, 교육 윤리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는지까지 체크해야 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듀테크 리서치팀의 성과는 웅진씽크빅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초등 대상 스마트 독서 서비스인 웅진북클럽은 AI 개인화 큐레이션 추천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에게 학생 성향을 기반으로 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중등 대상 학습 서비스인 스마트올과 글로벌매쓰피드는 AI 개인화 학습 추천 기술을 통해 회원의 학습습관과 성취기반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웅진씽크빅은 정부의 AI디지털교과서 공교육 도입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AI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구축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중간 성과를 내기도 했다.

윤 팀장은 "에듀테크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던 맞춤형 커리큘럼 기술이 공교육에 도입되면 사교육계가 제공하던 양질의 서비스를 수업 중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교사들도 생성AI를 활용해 커리큘럼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윤 팀장은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교육의 확대로 교육계가 더욱 급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선진국의 경우에는 주입식 교육에서 구성주의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우리나라도 학령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지금 같은 사교육 양상은 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학습 AI는 좋은 질문을 하고 고차원적인 창의학습을 할 수 있는 지원 도구로 더 많이 쓰일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에 몰두하는 경험을 설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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