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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봐야 배울 수 있단다… 기도도, 자전거 타기도[Guideposts]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8:21

수정 2024.03.26 18:21

균형 잡는 법 짐 캐스웰
여덟 살 손자의 자전거 타기
한 달이 넘어도 진전이 없었다
비틀거리거나 넘어지기를 반복
그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아이가 최선을 다하게 도와주세요"
15㎝, 30㎝, 60㎝… 그리고 6m
"내가 해냈어요" 들뜬 손자가 말했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기도할거예요"
자전거 타기는 직접 해봐야 배울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여덟 살 손자 헤이든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지면서 손자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질 때마다 기도를 올렸던 짐 캐스웰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고 기도하는 일도 그렇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는 직접 해봐야 배울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여덟 살 손자 헤이든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지면서 손자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질 때마다 기도를 올렸던 짐 캐스웰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고 기도하는 일도 그렇다"고 말했다.

여덟 살 손자 헤이든은 엄마 아빠와 함께 아파트에 살면서도 자전거는 우리 집에 두었다. 손자가 오는 주말마다 나는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 주려고 애썼다.


자전거 타기는 직접 해봐야 배울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내가 페달을 떼어 냈기 때문에 헤이든은 집 앞에 있는 완만한 경사를 관성으로 내려가면서 균형 잡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헤이든은 자전거 안장에 앉았다. 나는 붙잡을 수 있도록 헤이든에게 비치 타월을 둘러매주고 뒤따라가면서 가볍게 달렸다. 헤이든은 열의에 넘쳐서 시작했지만, 한 달 넘게 애써도 균형을 찾는 데 진전이 없었다. 헤이든은 낙담했다.

어느 토요일,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헤이든을 주차장에 데려갔다. 도움이 된 것 같지 않았다.

"거의 됐는데!"

헤이든이 또 넘어졌을 때 내가 말했다. 몇 번을 시도해도 비틀거리거나 넘어지지 않고는 몇 센티미터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나도 속이 탔다. 나 때문이 아니라 헤이든 때문이었다. 헤이든이 포기하는 건 원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해야겠어." 나는 말하고서 재빨리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제발 헤이든이 최선을 다하게 도와주시고 안전하게 보살펴 주세요."

헤이든은 내 기도보다 자전거에 집중했다. 헤이든이 다시 치고 나갔다. 15㎝, 30㎝, 60㎝… 이번엔 분명 적어도 6m는 갔을 거다. 그때껏 가 본 것보다 훨씬 먼 거리였다. 심지어 내가 타월로 잡아 주지도 않았다.

그날 헤이든은 성공으로 잔뜩 들떠서 평소보다 오래 연습했다. 자전거를 타고 균형 잡는 기술을 마침내 터득할 때까지 점점 더 멀리 관성으로 나아갔다. 집에 돌아왔을 때 헤이든은 할머니에게 어서 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어 했다.

"할머니, 내가 해냈어요! 자전거에서 균형을 잡았어요!"

그러더니 놀랍게도 다음처럼 덧붙였다.

"이번에는 해보기 전에 기도했더니 할 수 있었어요. 이제 자전거 탈 때마다 기도할 거예요."

이제 열 한 살인 헤이든은 자전거 타기 챔피언이며, 부모와 함께 먼 길을 가기도 한다.
어떤 건 직접 해 볼 때 가장 잘 배운다. 자전거 타기가 그 중 하나다.
기도도 그렇다.

SPIRITUAL BALANCE

My eight-year-old grandson, Hayden, lived in an apartment

with his parents, but he kept his bicycle at our house. Every

weekend he came to visit, I would try to teach him how to ride it.

Bike riding is one of those things that you can learn only by doing it. I had taken off the pedals so Hayden could coast down the gentle slope in front of my house and learn to balance. He sat on the bike seat. I tied a beach towel around him and jogged behind to hold him up. Hayden had started out full of enthusiasm, but after more than a month of trying, he was no closer to finding his balance. I could see he was getting discouraged.

One Saturday, I took him to a parking lot for a change of scene. It didn't seem to help. "Almost!" I said, when Hayden tipped over again. No matter how many times he tried, he just couldn't seem to go farther than a few inches without wobbling and falling. I was getting frustrated too?not for myself but for him. I didn't want him to give up.

"I'm going to ask God for help," I said, then offered up a quick prayer: "Lord, please help Hayden do his best and keep him safe."

Hayden was more focused on his bike than my prayer. He pushed off again. He coasted six inches, one foot, two feet?he must have covered at least 20 feet this time! Much farther than he had ever gone before. I wasn't even holding him with the towel. Hayden was so pumped by his success that he practiced longer than usual that day. He coasted farther and farther until he finally mastered the art of balancing on a bike.

When we got home, Hayden couldn't wait to tell his grandmother the news. "Nana, I did it! I balanced on my bike!" he said. Then, to my surprise, he added, "We prayed before I tried this time, and then I could do it. I'm going to pray every time I ride now."

Today, at 11, Hayden is a champion bike rider. He and his parents take long journeys together. Some things are learned best by doing. Bike riding is one of them. Praying is another.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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