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 뭉치' 삼킨 英 10대 소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07:40

수정 2024.03.27 14:03

멜리사 윌리엄스(15) / 사진 = 리버풀에코
멜리사 윌리엄스(15) / 사진 = 리버풀에코

[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먹고 결국 병을 얻어 응급 수술까지 받은 영국 소녀의 사연이 화제다.

25일(현지 시간)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월튼에 거주 중인 15세 소녀 멜리사 윌리엄스은 2년 전 집에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멜리사의 부모는 멜리사를 데리고 급히 지역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멜리사의 뱃속에 럭비공 크기(8~10cm)의 머리카락 뭉치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뱃속에 있는 머리카락을 제거했다. 그렇게 무사히 수술을 마친 멜리사는 약 3주 동안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매체와 병원 등에 따르면 멜리사는 불안, 괴로움에 시달릴 때 머리카락을 먹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멜리사 가족은 그의 급격한 살 빠짐으로 인해 처음에는 섭식 장애를 의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멜리사에게 강박장애의 일종인 ‘발모벽’ 진단을 내렸다. 발모벽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머리카락, 눈썹 등을 의도적으로 뜯어내는 습관성 만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멜리사처럼 뽑은 모발을 씹거나 삼키는 경우도 있다.

한편 멜리사는 수술 후, 학교와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등에서 불안 장애 치료를 받았다.
2년이 지난 현재 머리카락은 모두 정상적으로 자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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