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감옥에서 석방된지 열흘만에 '대통령' 당선된 44세 男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07:14

수정 2024.03.27 14:02

세네갈 대선서 53.7% 득표율로 승리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했다. 쿠데타와 선거 불복, 권력 세습이 난무하는 아프리카에서 세네갈은 12년 만에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무명의 야권 지도자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44) 후보가 세네갈 차기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전날 세네갈 대선 개표에서 파예 후보가 53.7%의 득표율로, 총리를 지낸 집권 공화국연합당(APR) 아마부 바 후보(36.2%)를 크게 앞섰다.

파예 후보는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세네갈 국민이 과거와의 단절을 선택했다"며 "겸손하고 투명한 통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생인 파예 당선인은 부패 척결, 인플레이션 해소, 프랑스 식민 잔재 청산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청년층의 지지를 받았다.


전직 세무조사관 출신인 그는 당초 야권 유력 후보였던 우스만 송코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송코가 명예훼손 등으로 자격이 박탈되자 그를 대신해 대선에 출마했다.


파예 당선인은 또한 사법부 비판 등의 혐의로 지난해 4월부터 구금 중이었으나, 최근 통과된 일반 사면법으로 대선을 열흘 앞둔 14일 전격적으로 석방돼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파예 당선인은 세네갈이 배출한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 모범생'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원만한 권력이양을 이어갈 전망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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