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불쌍해 죽겠네" 비닐하우스서 살다 화재로 참변 당한 남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08:18

수정 2024.03.27 14:47

여주 화훼농원서 50·60대 남매 숨져
사진출처=JTBC '뉴스룸'
사진출처=JTBC '뉴스룸'

[파이낸셜뉴스] 비닐하우스에서 살던 50대, 60대 남매가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2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불은 이날 새벽 6시 40분쯤 경기도 여주 한 화훼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났다.

이곳에는 50대 여동생과 60대 오빠, 그리고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살고 있었다.

먼저 빠져나온 외국인은 살았지만, 남매는 숨지고 말았다.

15년 전 귀농한 남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농사를 지었다.

이웃 주민은 JTBC 측에 "아가씨 혼자 먹고산다고 조카들 공부 가르친다고. 시집도 안 갔으니까. 불쌍해 죽겠다"고 말했다.


이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에도 한차례 화재가 난 것. 일부를 태우고 말았던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끄지 못했다.


비닐하우스 안 샌드위치 패널 가벽이 화재를 더 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전국에 비닐하우스나 판잣집 같은 불안정한 주거지에 사는 가구원은 18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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