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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억만장자 31명, 세계 19위, 아시아 1위는 뭄바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5:56

수정 2024.03.27 15:58

中 후룬리포트 억만장자 보고서 발표
1월 기준으로 뭄바이 거주 억만장자 아시아 1위
13년 조사 기간 중에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 제쳐
한국 서울은 아시아에서 13위, 일본 도쿄보다 억만장자 많아
지난 1월 5일 인도 뭄바이에서 촬영된 고층 아파트.로이터뉴스1
지난 1월 5일 인도 뭄바이에서 촬영된 고층 아파트.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대표적인 상업도시 뭄바이가 올해 1월 기준으로 중국 베이징을 꺾고, 집계 이후 최초로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확인됐다. 한국의 수도 서울은 억만장자 거주지 순위에서 세계 19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에서는 13위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중국 시장조사업체 후룬리포트가 발표한 '2024년 후룬 세계 부자 순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올해까지 13년째 부자 순위를 집계하고 있는 후룬리포트는 지난 1월 15일 기준으로 전 세계 억만장자 숫자가 3279명으로 전년 대비 5%(167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한 재산은 약 15조달러(약 2경235조원)로 전 세계 사유 재산의 약 9%를 차지한다.

국제 매체들은 일반적으로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3485억원) 이상인 개인을 억만장자로 분류한다.
뭄바이에 사는 억만장자는 92명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았으며 베이징의 억만장자 숫자는 91명으로 아시아 2위였다. 세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미국 뉴욕으로 119명이었고 영국 런던은 2위(97명)였다. 뭄바이와 베이징은 세계 기준에서 각각 3위와 4위였다.

국가 단위로 보면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814명을 보유한 중국이다. 후룬리포트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에서 부동산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억만장자들이 재산을 잃었고 상당한 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부동산과 주식 모두 침체를 겪은 중국의 억만장자는 전년도 통계 대비 155명 감소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가장 부자는 중국 최대 음료업체 눙푸산취안의 창업자이자 630억달러(약 84조9681억원) 자산을 가진 중산산 회장이다. 2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어플리케이션 테무(TEMU)의 모회사인 PDD 홀딩스를 창업한 콜린 황(530억달러)이다.

인도의 억만장자 숫자는 271명으로 미국(800명)에 이어 세계 3위였다. 인도 1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통신과 가스, 석유, 제약, 섬유 등 인도 내 다양한 산업에 손을 뻗치고 있는 거대 재벌이다. 암바니는 115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인도 1위 부자인 동시에 아시아 1위 부자에 올랐다. 인도 2위 부자는 신흥 재벌 아다니 그룹의 창업자인 고탐 아다니(860억달러)다. 인도의 억만장자 숫자는 중국과 달리 전년도 대비 94명 늘어나 세계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억만장자 숫자 면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보유 재산으로 따지면 단연 세계 1위다. 아시아 1위 암바니의 재산 순위는 전 세계 집계에서 10위에 머물렀다. 1~9위 사이 3위를 차지한 세계 최대의 명품 회사인 LVMH 그룹의 창업자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프랑스)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모두 미국 부자들이다. 1위는 2310억달러(약 311조5035억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으며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850억달러)였다. 미국은 지난해 109명이 새롭게 억만장자 명단에 진입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억만장자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의 억만장자 숫자는 37명으로 세계 17위였으며 아시아에서는 7위였다. 일본의 억만장자 숫자는 44명으로 아시아 5위였다. 서울에 사는 억만장자 숫자는 31명으로 전년도 보다 2명 줄었다.
서울의 억만장자 순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공동으로 세계 19위였다. 아시아에서는 13위다.
서울에 사는 억만장자 숫자는 아시아 14위인 일본 도쿄에 비해 1명 더 많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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