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알리·테무 파상공세에…중진공, 국내 中企 글로벌화 총력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4:51

수정 2024.03.27 14:51

2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가 올해 본부 중점 지원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2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가 올해 본부 중점 지원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신시장 진출과 수출국 다변화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40%가량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지원을 더욱 강화해 수출 기여도를 높이고,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정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사진)는 2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체적으로 역성장했지만, 그 와중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해 전체 수출 하락 폭을 완화시켰다"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은 전체 온라인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수출을 넘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안 이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성장본부는 △수출 지원 강화 △수출국 다변화 및 해외진출 거점 확대 △글로벌화 지원 인프라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기 위해 신시장진출지원자금 공급규모를 지난해 3570억원에서 올해 4174억원으로 늘리고, 지원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까지 확대한다. 내수기업과 지자체별 특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역 주력산업에 수출바우처 지원도 확대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한다.

또 수출국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거점도 늘린다.

그는 "현재 중진공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K-스타트업센터(KSC)를 운영하고 있는데, 물리적 거점 개수도 늘리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GBC 기능 강화안을 갖고 수출 전략회의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략이 마련되면 더 많은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물류 등 글로벌화 지원 인프라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적선사, 물류사와 협업해 물류 애로 지역에 선복을 지원하고, 협업 물류사의 해외 물류센터를 활용해 주요 수출국의 현지 반품을 집하, 검수, 보관 후 한국으로 정기 반송하는 역물류 지원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항공·해운, 현지, 내륙 등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 전 과정을 최저비용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안 이사는 "이제는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는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 취임 이후 외교부와 간담회도 열고 전 정부적 지원 체계를 갖춰가고 있는 만큼 중진공도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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