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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5971억원 '민생금융 지원'...4대銀 소상공인·청년·중저소득자 집중 지원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6:54

수정 2024.03.27 16:54

12개 은행, 서금원 특별출연 2214억 등 총 5971억 지원
청년과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 167만명 이상 혜택
4대 시중은행, 기업가형 소상공인·학자금 대출 청년 등
소상공인과 청년 집중 지원
출산장려 신상품 출시·성실상환자 카드 발급도
사진은 4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의 모습. 2024.03.04. 자료사진=뉴시스
사진은 4일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의 모습. 2024.03.04. 자료사진=뉴시스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자료=은행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은행권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확대·소상공인에 대한 경비 지원 등 6000억원에 달하는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내놨다.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이자 캐시백(환급) 뿐 아니라 각 은행의 상생금융 테마에 맞게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최소 167만명의 시민들이 민생금융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2개 은행, 6천억으로 167만명 민생금융 지원
27일 각 은행 및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들은 총 597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키로 했다. 자율프로그램은 은행별 상황과 특성에 맞춰 은행들이 취약계층에게 실효성 높은 지원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카카오뱅크·JB광주·Sh수협·DGB대구은행 등 12개 은행이 자율적인 민생금융에 동참했다.


은행권의 자율프로그램은 크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2214억원) △저금리 대환프로그램 재원(158억원) △소상공인 및 소기업 경비·보증료 등 지원(1919억원) △청년·금융취약계층 지원(168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정책 서민금융에 자율프로그램 전체 재원의 40%, 소상공인·소기업 지원에 32%, 청년·취약계층을 돕는 데 28%가 각각 사용된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제외한 재원 70% 이상이 현금성 지원으로, 민생금융 체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42만명, 청년 26만명, 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 86만명 등 총 167만명이 민생금융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銀 '기업가형 소상공인 지원'..신한銀 '출산장려 상품' 등 사회문제 해결
4대 시중은행은 특히 소상공인과 청년에 초점을 맞춰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총 716억원의 자율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218억원), 저금리 대환대출(68억원) 뿐 아니라 지역신용보증재단 개인사업자에 150억원의 보증료 및 이자 캐시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사업장 시설 개선과 여성 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를 위한 경영 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기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162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지역신용보증재단에 67억원을 특별 출연해 총 1000억원 규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청년을 위한 26억원 규모의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 무료법률구조 지원을 통해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 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위해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총 1094억원의 자율프로그램을 통해 18만 7000여 명의 고객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규 창업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상생형 스마트 상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청년들을 위해서는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청년 전세대출 고객에게 공과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한은행은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하나銀, 소상공인 에너지 생활비 지원..우리銀, 학자금대출 청년 캐시백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총 1563억원의 자율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확대 외에 하나은행의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지난 2월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대상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청년과 소상공인 등 60만명을 대상으로 총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금융권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을 시행한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는 4월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하면,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8만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저출생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수혜자 등 취약계층의 눈높이를 우선 고려해 이미 납부한 대출 이자를 되돌려 주는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고객이 연체 없이 원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또한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본 고객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이스 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도 시행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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