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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험지' 충북서 '기본사회 5대 정책' 발표…“희망 있는 세상 살아 보자”[2024 총선]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6:41

수정 2024.03.27 18:15

이재명 “2년간 尹 정권 참을 만큼 참아”
충주 산척면이 처가…“난 충주의 사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2주 앞둔 27일 ‘중원의 험지’ 충북을 찾아 정권 심판론을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지난 2년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지만 돌아온 것은 민생 경제 몰락과 민주주의 파괴, 미래 실종, 평화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출생 기본소득 △월세 1만원 임대 주택 확대 등 기본주택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간병비 건강 보험 적용 △경로당 식사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사회 5대 정책'을 공약했다. 현 정부가 무능·무책임으로 국민 삶을 외면할 때 민주당은 제1 야당으로서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입장에서 험지인 충주에서 직접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대한민국 선거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충청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충청 안에서도 (비교적) 발전이 더딘 충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표는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 등 민생 현장을 연이어 찾아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키워드는 정권 심판과 민주당 압승 낙관론 경계였다. 무학시장에서는 “윤 정권을 심판해 우리도 한번 희망 있는 세상을 살아 보자”고 외쳤다. 자유시장에서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 특히 충주는 약간 모자란 것 같다”며 “여러분이 얼마나 행동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공약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모두가 공약해 그 일(국회 세종시 이전)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이미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선거에 이기면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국회 세종시 이전을) 못하고 있는데 이런 때는 그런 약속을 할 것이 아니라 집행 권력을 가진 정부·여당이 신속히 해치우면 된다"며 "야당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듭 자신이 ‘충주의 사위’라며 지역적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 장인 고향이 충주시 산척면이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고향이 안동이어서 과거에는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 충주를 지나다녔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지나다니지 못하게 됐다”며 “충주가 제 처가다. 장모와 장인이 있는 처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무학시장에서는 “충주 산척면이 제 처가 동네인 것 아시죠”라며 “충주의 사위 이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김경욱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자유시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처가에 왔다.
처가가 울고 넘는 박달재 밑 산척면”이라며 “충주는 민주당 입장에서 오기 어려운 곳인데도 일부러 시간을 내 왔다”고 말했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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