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기고

[특별기고]GTX 개통에 대한 기대와 준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8:00

수정 2024.03.27 18:00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오는 30일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돼 운행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평소 버스나 지하철로 7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20분으로 대폭 줄어들어 수도권 30분대 출퇴근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하반기에 동일 노선의 운정~서울역 구간의 운영이 시작되면 '초연결광역경제생활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GTX를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혁신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개인 차량이 아닌 GTX를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도시의 교통체증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GTX의 도입으로 우리는 탄소중립의 도시를 구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기후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게 된다.

보다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저녁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GTX가 바꿔줄 내 일상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작이다.


GTX는 새로운 도시 발전을 열어줄 것이다. GTX를 통해 도시 간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져 수도권 도시들 간의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인구 밀도가 분산돼 외곽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놀랍도록 새로운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3가지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간략히 제안한다.

첫째로는 안전기술의 개발이다. GTX 시스템은 대심도에 TBM 공법을 적용해 안전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대심도 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례사항에 대응하기 위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GTX 영향권 분석과 연계시스템 구축 연구이다. 대도시권 내 교통서비스 영향권을 세밀하게 분석해 균형 있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GTX 이용자 대상으로 한 편의기술 개발 연구이다. 고령자나 이동약자의 편의성 확보와 대심도 승강장의 환기문제 및 혼잡도에 대한 대응을 위한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
GTX 개통에 따라 철도연은 국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GTX 개통은 우리의 삶에 혁명적인 변화와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GTX는 통행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이라는 교통측면의 기대효과 외에 초광역도시권의 생활패턴이나 도시공간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발전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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