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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단골' 소림사 주지 스님, 이번엔 아들에게 자리 대물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08:22

수정 2024.03.28 08:26

스융신 소림사 방장스님. EPA연합뉴스
스융신 소림사 방장스님. EPA연합뉴스
중국 누리꾼들이 스융신 방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사진. 출처=SNS, 매일경제
중국 누리꾼들이 스융신 방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사진. 출처=SNS, 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무술 쿵푸의 발원지 중국 소림사에서 방장(주지)스님이 아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소림사는 “악의적으로 날조된 소문”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27일(현지시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소림사는 최근 성명에서 "스융신 방장과 관련한 소문은 악의적으로 날조된 것이고 사실무근"이라며 "스 방장 명성에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소림사에도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문을 퍼트린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 SNS를 중심으로 스융신 방장이 아들에게 방장 자리를 승계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누리꾼들은 스융신 방장의 옆에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 소년이 스 방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스 방장은 스스로 ‘소림 주식회사’의 CEO를 자처하며 1999년부터 철저한 경영 마인드로 소림사를 운영하고 있다.

쿵푸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소림사를 연 수입 1500억원에 이르는 상업 사찰로 탈바꿈시켰지만, 지나친 상업화에 따른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는 중국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고 뒤늦게 밝히긴 했지만 여러 명의 여성과 관계해 두 딸을 낳았다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미국, 독일 등 해외에 비자금 30억 달러를 숨겨두고 내연녀와 자식을 보내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밖에도 인터뷰하러 온 매력적인 여성 언론인들이나 기도를 드리러 장기간 머무는 미모의 여신도들에게 그가 노골적으로 추근대고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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