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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62만원" …국민연금 노인 수급률 50% 첫 돌파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12:00

수정 2024.03.28 12:00

국민연금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65세 이상 고령층의 국민연금 수급률이 처음으로 노인 인구 절반을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수급자가 늘어나면서 국민연금 수급자는 올해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노령연금 월 평균 수급액은 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2238만명으로, 18~59세 가입 대상 인구의 73.9%가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있었다.

18~59세 국민연금 가입 대상 인구 대비 가입률은 2022년 73.3% 대비 0.65%p 늘었다.

노령·장애·유족연금 등 국민연금을 받은 수급자는 총 682만명으로 2022년 664만명 대비 18만명 증가했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00년 이후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중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973만명)의 51.2%는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수급률이 노인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표=복지부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표=복지부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연금액 수준을 살펴보면 노령연금의 경우 1인당 월 62만원으로, 2022년 58만6000원 대비 5.8% 늘었다.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도 크게 증가해 약 98만명이 월 104만원을 수령하고 있다.

월 200만 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약 1만8000명으로 2022년 5400명 대비 3.3배로 늘어났다.

수급자 중 최고 연금액은 개인 266만원, 부부 합산 469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저소득 지역가입자와 소규모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출산·군 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한 경우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연금 크레딧 등 가입기간을 늘리는 정책적 지원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23년 보험료 지원을 받은 가입자는 143만명으로 가입자의 6.4%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크레딧 지원을 통해 가입기간이 늘어난 대상자는 총 57만명 수준이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35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고 있으며, 안정된 노후 보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저소득 지역가입자 등 보험료 납부 부담이 큰 분들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 가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출산·군복무 크레딧도 더 확충해 수급자의 실질 가입기간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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