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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 알고 있다"…전북서 삭발한 국민의힘 후보[2024 총선]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13:40

수정 2024.03.28 13:40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28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삭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28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삭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삭발하고 함거(과거 죄인이 타던 수레)에 스스로 들어갔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의 아픔과 분노를 헤아리지 못했다는 자책이고 반성에 의미다.

정 후보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 알고 있다. 여러분의 아픔과 분노를 내가 다 껴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책임감과 앞으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리겠다"며 삭발 한 뒤 함거에 올랐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28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함거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28일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함거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일당독주 고립된 섬으로 돌아가느냐 기로에 서 있다"라며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잊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성윤 후보는 토론회에 4번이나 불참하며 이미 당선된 것처럼 시민들은 안중에 없는, 검찰 독재주의자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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