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천연재료 원료 세제 '친환경인증' 어쩐지 어렵더라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15:00

수정 2024.03.28 15:02

중기 옴부즈만, 첫 SOS TALK 열고 '친환경' 인증 방식 개선
[파이낸셜뉴스]
28일 천안제5일반산업단지에서 '제1차 S.O.S. Talk(충남) 현장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중기옴부즈만 제공
28일 천안제5일반산업단지에서 '제1차 S.O.S. Talk(충남) 현장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중기옴부즈만 제공

콩, 코코넛 등 천연재료로 만든 세제라도 ‘친환경인증’을 얻기 어려운 현행 시험제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담당부처인 환경부와 관련 규정을 개선키로 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8일 충남 천안시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남지역본부와 함께 올해 첫 '에스오에스 토크(S.O.S. Talk,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에스오에스 토크(S.O.S. Talk)는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중진공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규제개선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해 온 합동 간담회다.


우선 A기업은 친환경 주방용 세제에 대한 환경표지 인증 시험방법 개선을 요청했다.

현재 주방용 세제가 환경표지 인증을 얻으려면 일정량의 물에 세정제 등을 녹여 거품을 만들고 그 거품으로 시험을 해야 하는데, 콩, 코코넛 등으로 만든 계면활성제의 경우 거품이 물에 녹아 인증 시험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옴부즈만의 개선 건의를 접수한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환경표지 인증을 위한 시험방법을 개선하고, 내년에 관련 고시 개정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수용 의사를 답했다.

또한 국보옵틱스가 건의한 산업단지에서 평택항까지의 물류 이동에 대한 애로 역시 집중 논의했다.

옴부즈만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5개년 계획’에 신설도로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다만 이 도로공사에 3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토부는 사업효과와 교통수요, 균형발전 등 각종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김희순 옴부즈만지원단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고, 해결하는 것이 옴부즈만 본연의 역할”이라며 “옴부즈만 건의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 환경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선을 위해 힘껏 애쓰겠다”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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