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테마 편중 지양”···실력 발휘한 ‘헤라클레스’ 펀드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17:11

수정 2024.03.28 17:11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액티브 설정 후 약 34%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 ‘헤라클레스’ 펀드가 설정 이후 10개월여 만에 34% 수익률을 제공했다.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선진국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액티브 펀드로, 해당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일 설정 이후 ‘한화헤라클레스선진국엑티브[자](UH)’ 수익률(26일·C-e클래스 기준)은 33.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25.75%)을 웃돌았다. 최근 3개월과 6개월로 따져도 각각 14.62%, 23.02%를 기록했다.

펀드가 설정 후 초기부터 보유한 ‘메타(META)’는 지난 2022년 고점 대비 약 76%가량 주가 하락을 경험했으나, 지난해 2·4분기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금흐름, 이익 창출 능력이 본격 개선되기 시작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사업모델 효율성 극대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 등 투자증가율(IVA) 측면에서 일찍이 메타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주가가 245달러 수준이던 지난해 5월 매수했는데, 현재 주가는 5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IVA는 시설 투자와 무형자산 투자(지적 재산권 구매, 인재 영입 등)가 실제 기업가치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 검토하는 지표다. 책임 운용역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준비가 돼있는 기업을 예측하고 발굴한다. 이와 함께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분석해 해당 기업 사업모델이 안정 궤도에 도달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종목 선정은 △멀티팩터 분석 △투자증가율 △현금흐름 창출능력 △적정가치 산출 등을 기준으로 삼아 실시한다. 종목 간 상관관계가 낮은 20~30개를 선별해 유사 비중으로 투자하며, 전술적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한다.

펀드는 메타 외 알파벳(5.3%) 레스토랑 체인 텍사스로드하우스(5.8%), 항공우주 기업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5.3%), 글로벌 제약사 머크(5.3%)·애브비(5.3%), 바이오테크 회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5.2%), 컨설팅 기업 부즈앨런해밀턴홀딩(5.1%), 메드페이스홀딩스(5.1%), 파커-하나핀(5.0%) 등도 담고 있다.

업종별 비중으로 따지면 산업재가 28.8%로 가장 높고 헬스케어(28.1%), 커뮤니케이션서비스(19.7%), 임의소비재(8.6%), 필수소비재(7.5%), IT(7.4%) 등이 뒤를 잇는다.


왕승묵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운용팀장은 “해당 펀드는 특정 테마에 치우치지 않고, 펀더멘털이 우수하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하기 위해 미리 짠 단계적 프로세스를 철저히 지키며 운용한다”며 “합리적 투자 프로세스를 준용해 고객들이 편안하게 자금을 맡길 수 있도록 운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