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녹색저탄소 성장 중점 육성한다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05:16

수정 2024.03.29 05:16

자오러지 전인대 위원장, 매년 1859조원 투자 약속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28일 보아오포럼 아시아 연차총회 2024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저탄소 경제를 통한 시장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AP 뉴시스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28일 보아오포럼 아시아 연차총회 2024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저탄소 경제를 통한 시장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최고지도부가 녹색·저탄소 경제의 육성을 강조하고 나왔다.

중국 국가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28일 보아오포럼 아시아 연차총회 2024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저탄소 경제를 통한 시장 육성을 강조했다.

이날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하면서 특히, 녹색·저탄소 경제에 대해 방점을 뒀다. 자오 위원장은 "중국의 녹색·저탄소 발전은 경제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고 매년 10조 위안(약 1859조원) 규모의 투자·소비시장을 육성할 것"이라며 "중국은 녹색 개발을 고수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고품질 개발의 결정적인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의 거의 절반이 중국에 있다. 전 세계 신에너지차(친환경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다"면서 "새로 산림화하는 지역에서 세계 성장의 4분의 1이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30년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점에 이르게 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녹색·저탄소 발전을 자신의 주요한 경제발전의 목표의 하나로 삼으면서 최근 강조하고 있는 고품질 성장의 핵심 요소로 강조해 왔다.

한편 자오 위원장은 "모든 국가들이 중국 개발의 급행열차에 탑승하고 평화적인 개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과 공동 번영을 위한 세계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중국은 공유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미 140개 이상 국가·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국가들의 주요 투자처이며 대부분의 국가에 가장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전날 보아오포럼 이사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중국의 개혁·개방과 시장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시진핑 주석도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재계·학계 인사들을 만나 중국의 '붕괴론'과 '정점론(최고 정상에서 꺾이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개혁·개방과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개혁·개방에는 멈춤이 있을 수 없다"라면서 "미국 기업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더 많이 참여하고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같은 대규모 경제·무역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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