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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새미래, 이종섭 사의표명 놓고 "주범은 용산에...尹도 사과하라"[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11:21

수정 2024.03.29 11:21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이 대사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 뉴시스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이 대사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한 모습. (공동취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발생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논란을 빚었던 이종섭 대사가 29일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제3지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인성 개혁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마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듯 제정신이 드나 보다"라며 "하지만 너무 늦었고 너무 무례하다. 이 대사의 잘못된 임명과 도주 등이 불러일으킨 국정혼란과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종섭은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이나 그래봐야 종범이며, 주범은 용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개혁신당은 이 '조그마한 사건'의 주인공 채상병과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용산에 숨은 주범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몰아세웠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서울에 남아 절차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강력 대응이 아니라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혐의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 국민에게 사과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단히 뻔뻔하고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도 겨냥, "'피의자 이종섭'의 사표를 받을 게 아니라 진즉에 호주대사에서 경질하고 공수처에 보냈어야 했다"며 "지금 '피의자 이종섭'의 사표를 당장 수리하고 공수처의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라. 아울러 핵심 피의자를 호주대사에 임명하고 국가권력을 동원해 호주로 도피시켰던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대통령 본인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변인은 "22대 국회의 첫 번째 책무는 국가가 책임지지도 못했으면서 오히려 사건의 실체를 은폐하려 했던 '해병대 채상병'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와 공정을 다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민주주의, 그리고 공정한 나라' 새로운미래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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