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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전혀 검토 안 해"[2024 총선]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11:09

수정 2024.03.29 11:09

"개혁신당 표 잠식 의도 의심"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가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국민의힘과의 일부 지역구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도 없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산술적으로야 어느 정도 더해지는 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혁신당은 정권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어차피 선거가 끝나면 또다시 맹종 모드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이 그것(단일화)을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 공식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이 문제는 사실 개혁신당 후보들의 표를 오히려 잠식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런 군불을 때면 당연히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물밑 대화라도 오가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돼 있다"며 "개혁신당 지지자의 상당수는 정권심판을 바라기 때문에 개혁신당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런 논의가 달갑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언급이 지속되면 선거공학적으로 개혁신당을 정권심판 대오에서 이탈시키려 하는 그런 움직임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두서없는 제안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그게 반복되면 저희는 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단일화할 경우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별개로 들어오는 표만큼 나가는 표가 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이라는 당이 결국에는 정권심판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옹호를 지금까지 해온 정당인데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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