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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틱톡 제치기 위해 인기 숏영상 만들면 큰돈도 지급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30 04:00

수정 2024.03.30 04:00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틱톡과 인스타그램과의 경쟁이 커질 것에 대비해 동영상 크리에이터들에게 재정적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유튜브가 지난해부터 숏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크리에이터들 수십만명에게 광고 매출 중 일부를 나눠주고 있다며 이것은 이 부문의 경쟁이 매우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튜브는 자사 블로그에서 파트너 프로그램(Partner Program) 제작자 약 300만명 중 4분의 1 이상이 숏영상을 통해 추가로 돈을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암자드 하니브 유튜브 제품 부사장은 “시청자들이 쉽게 보고 넘어갈 수 있는 짧은 동영상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제작자들에게 필요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오래동안 온라인 동영상을 장악해오다가 틱톡과 스냅챗,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의 도전을 받고 있다.

유튜브 숏영상은 하루 조회수가 700억회가 넘고 있으며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지난해에 자사의 릴스(Reels)가 계열사인 인스타그램까지 합쳐 하루 평균 2000억회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숏영상은 이들 기업들에게는 앞으로 더 큰 수익원이 될 잠재력이 있다.

메타는 지난해 7월 릴스로 연간 광고 매출 100억달러(약 13조4600억원)를 예상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 처음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가 그 다음 해부터 이모지와 비슷한 얼굴 화장이 담긴 숏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플루언서 시드니 모건의 경우 첫날에만 3000만회가 넘는 ‘크레이지(Crazy)’ 조회를 이끌어냈다.

모건은 “짧은 콘텐츠물은 빨리 보고 소화시킬 수 있어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내는 가장 좋은 포맷”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한 전체 수익의 3분의 2인 월 2만달러(약 2700만원)를 숏영상으로만 벌고 있을 정도로 주 수입원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에서 틱톡 앱 금지나 중국의 모기업으로부터의 분리를 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상태여서 유튜브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 임원들은 틱톡 금지 가능성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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