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ISA, 8년 만에 500만 잡았다···가입금은 25兆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14:50

수정 2024.03.30 11:43

2월말 기준 511만3000명, 가입금 25조3604억
2021년 2월 투자중개형 도입, 최근 세제혜택 영향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3만명 가입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8년 전 등장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가입금액도 25조원대로 불어났다. 3년 전 투자중개형 도입, 최근 정부 세제혜택 발표 등도 막바지 박차를 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증권사를 통한 가입이 80% 이상으로 은행을 크게 눌렀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ISA 가입자수는 5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금액은 25조3604억원이다.
지난 2016년 3월 첫 출시 후 8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이룬 결과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 도입과 지난 1월 정부 세제혜택 발표가 큰 유인책이 됐다. 실제 지난 1월 한 달 간 약 12만7000명이 가입했다. 이에 따라 2020년말과 비교하면 가입자는 2.6배, 가입금액은 3.9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2월말 기준 각각 84만3000명, 15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6년말 대비 60.1%(127만1000명), 44%(12만2000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개형은 2021년 출시 후 현재까지 411만5000명이 가입했다. 총 가입자수의 80.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압도적이었다. 81.4%에 해당하는 416만3000명을 유치했다. 2016년말 대비 2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은행은 이 기간 절반 이상 가입자를 줄이며 95만명(18.6%)로 내려앉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세에 있으며,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대폭 뛰었다. 2020념아 6.4%에서 지난 2월만 16.4%로 10.0%p 올랐다. 2030세대에선 남성이 40대 이상에선 여성 가입자가 많았다.

중개형 ISA 상품군을 보면 대부분 주식(48%)과 상장지수펀드(ETF·23%)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운용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10%) 다음으로 높은 7%를 채웠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일본은 올해 비과세 기간 영구화 및 투자한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新) NISA 시행으로 사상 최고의 증시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ISA 납입·비과세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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