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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라...한국 법인 흑자전환 자신"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9 16:24

수정 2024.03.29 16:24

29일 열린 엔케이맥스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모여있다. 사진=이주미 기자
29일 열린 엔케이맥스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모여있다. 사진=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희 회사의 문제들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29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엔케이맥스 주주총회에서 박상우 대표는 주주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연초 반대매매로 주가가 급락한 엔케이맥스는 지난 2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공시 불이행과 공시 번복 등으로 벌점 20점을 받으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총 시작부터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을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해 사채업자를 통해 주식담보 대출을 진행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를 맞게 됐다"며 "여기에 공시까지 제대로 못 해 거래가 정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서든 개선명령을 부여 받고 전략적투자(SI)든 재무적투자(FI) 등 투자자를 모집해서 거래 재개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의 관심은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집중됐다. 한 주주는 "지금 영업적자가 3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데 재무제표를 개선할 만한 구조조정 계획이 있냐"며 "올해엔 경영구조가 좋아져야 하는데 비용절감 등의 방안이 예정돼 있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결과에 대해 기대해 달라고 했다. 알츠하이머 환자 30명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누고 10명에겐 위약을, 20명에겐 NK세포치료제를 투약하는 임상1·2a상 연구다. 그는 "오는 10월에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조군을 넣어 신뢰도가 높인 만큼 기술수출(LO)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엔 한국 법인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돼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현재 적자는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재무제표상 종속 법인으로 인식되면서 이들 적자를 떠안게 돼 생긴 것"이라며 "나스닥에 상장하고 엔케이젠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율이 40%로 낮아졌는데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펀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30%까지 떨어지면서 한국 법인으로만 보면 흑자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신을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라고 밝힌 한 주주는 "두 달 후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달라"며 "그 사이에 회사가 정상화되면 박 대표를 지지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같이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두 달 뒤 임시 주총을 개최하는 것에 동의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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