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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푸드 인증시작', 확인하고 드세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30 15:47

수정 2024.03.31 13:12

그린푸드 인증마크.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제공
그린푸드 인증마크.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제공

[파이낸셜뉴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살기 위한 식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은 3월부터 첫 사업으로 '그린푸드 마크' 인증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푸드 인증'은 과다하게 섭취하면 질병의 원인이 되는 소재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을 인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식탁을 메디 푸드(Medi Food)로 바꿔 '레드푸드'로 발생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김동환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가이아 대표)은 "3저, 1고, 1소인 저염, 저당, 저탄수화물, 고단백, 최소첨가물 식품을 소비자가 믿고 안심하며 먹고 건강을 지키는 식품을 인증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린푸드인증은 식품안전기본법 △제70조의 7~10 건강위해가능 영양성분관리 △식약처 발표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현행 식품등의 표시기준 내 영양소 강조표시 규정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및 어린이 기호식품을 근거로 최소 허용량을 규제하는 나트륨과 당, 탄수화물 함량을 더 낮추고 단백질은 높이며 동시에 화학적 첨가물을 최대한 줄이는 식품을 '그린푸드'로 인증하는 것이다.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업체 54개사를 발기인으로 '건강이 곧 복지다'라는 슬로건으로 식품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설립목표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 설립됐다.

김 이사장은 "식품은 생명의 근본이기에 관련 사업자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그 뜻을 같이 하는 기업인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은 오는 4월 2차 그린푸드인증을 공고할 계획이며 5월 중순경 국회에서 창립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환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첫번째줄 왼쪽 다섯번째)과 업체 54개사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제공
김동환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첫번째줄 왼쪽 다섯번째)과 업체 54개사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 제공

다음은 김동환 이사장의 일문일답.

―현재 시판 중인 식품들 중에도 저염, 저당 등의 식품들도 많다. 그린푸드 인증 제품들과 차이점은.
▲그린푸드 인증은 △저염식품 △저당식품 △저칼로리식품 △고단백식품 △첨가물 최소식품 △그린푸드 등 6개 분야에 걸쳐, 관련학과 교수와 식품기술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받게 된다.

조합은 지난 2월 국내 12개 식품업체의 22개 품목에 대한 첫 '그린푸드' 인증식을 갖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어 2차 그린푸드 인증 심사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은 '그린푸드 인증 마크'가 있는가 없는가 여부로 제품의 차이를 식별하고 그린푸드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게 된다.

―그린푸드조합을 만들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는 나트륨과 당, 탄수화물 등의 과다섭취가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해 매년 40조원 이상의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을 일으키고 때론 환자들의 인간성을 무너뜨리는 병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8년 식품안전 기본법, 2009년 어린이식품안전특별법에 근거해 가정식과 외식에서 나트륨(鹽)은 물론 당(糖), 탄수화물(熱量)의 섭취를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나트륨 줄이기 실천음식점', '삼삼급식소'(주 5일 점심을 성인 1회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이 1300mg 이하인 식단을 제공하는 급식소) 지정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가 힘쓰는 정책의 일환이다.

하지만 정부의 활발한 정책 추진,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그린푸드'에 대한 구매정보 부족으로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잘 몰라' 아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그린푸드'를 조건을 갖춘 식품을 생산해오던 국내 54개 식품제조업체들이 모여 '한국그린푸드사업협동조합'을 출범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린푸드 식품 소비 확산이 되면 어떤 점이 좋은가.
▲첫째, 우리 국민의 건강 증진이다. 둘째, 조합 회원사들이 매출 확대를 통해 사세를 키우고 더 많은 그린푸드 식품들을 생산하는 전국가적인 문화확산이다. 셋째는 그린푸드로 질병이 발생되지 않고 그린푸드 기술이 적용된 식품으로 8조 달러가 되는 세계식품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는 누구나 실감하고 있다. 그린푸드조합은 더 건강한 K-푸드로 세계 식품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그린푸드 시범도시를 운영, 그린푸드가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을 실증토록 하겠다.

'그린푸드 인증시작', 확인하고 드세요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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