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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3억인데 '그래도 싸다' 우르르...통장 절반 '이곳'에 몰렸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05:00

수정 2024.04.01 05:00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청약시장에서 1순위 통장의 절반 가량이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형 물량의 공급이 줄었고, 가성비 측면에서 대형 평수 대비 경쟁력이 뛰어난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청약 통장 절반...'이곳'에 몰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 접수건수는 총 19만515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용 84㎡에 9만5012건(49.9%)이 접수됐다. 청약 통장 절반 가량이 84㎡에 몰린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1순위 청약 접수건 108만5416건 가운데 전용 84㎡ 비율은 43.2%(46만8809건)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60~85㎡ 등 중소형 공급 규모가 줄었고, 대형 평수 대비 가성비도 좋아 국평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이후 중소형 공급은 감소 추세다.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중소형 비중은 2021년 66.0%, 2022년 64.1%, 2023년 61.2%, 2024년 60.4%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올해는 2010년(59.2%) 이후 14년만에 최저치다.

자료 : 부동산R114
자료 : 부동산R114

중소형 물량 감소·가성비도 뛰어나

또 최근 고금리 기조와 분양가 상승 등 수요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 평수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요가 꾸준히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하반기까지는 0.50%~1.00%대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2배 이상 오르면서 주택 관련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계속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70만7800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13.5%가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전용 84㎡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3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넉넉한 수납 공간과 혁신적인 공간 설계로 전용 84㎡도 3~4인 가구가 살기에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평 타입은 수요층이 두터워 매매 거래도 활발한 편"이라며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공간 활용도도 높고 가격 경쟁력도 갖춘 국평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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