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남일우(본명 남철우·사진)가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인 고인은 1958년 KBS 성우극회 3기로 발탁되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1964년 KBS 공채 탤런트 4기로 '지평선 너머', '아현동 마님'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도 고인은 '제2공화국', '용의 눈물', '명성황후', '야인시대' 등 걸출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1979년 신성일 주연의 '마지막 날의 언약'에 출연하며 스크린에도 데뷔한 고인은 '질투는 나의 힘' '내부자들' ‘검은 사제들’ ‘신과함께’ 같은 영화에도 출연했다. 유작은 지난 2020년 방영된 KBS 드라마 ‘본 어게인’이다.
지난 1965년 동료 배우 김용림과 결혼한 고인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 남성진이 부모의 뒤를 이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지난 2004년 동료 연기자 김지영과 결혼해 '연예인 가족'으로 유명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월 2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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