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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 이어 올해 日 시장 진출...초정밀 접합 장비 일류기업 도약"[예비상장사 CEO 인터뷰]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31 17:52

수정 2024.03.31 17:52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
6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 다원넥스뷰 제공.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 다원넥스뷰 제공.
"우리의 창의적인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남기중 다원넥스뷰 대표이사(사진)는 3월 31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의 포부를 이 같이 전했다. 다원넥스뷰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레이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테스팅 및 패키징 장비를 생산한다.

2019년 코넥스에 상장한 다원넥스뷰는 5년 만에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오는 6월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남 대표는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후 사업이 한 단계 도약했지만 자금조달과 고급인력 유치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원넥스뷰의 경쟁력은 레이저 기술력을 향한 '뚝심'이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테스트 프로브카드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 장비다.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한다. 반도체 웨이퍼(원판)를 검사하는 프로브카드에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수만 개의 탐침이 부착된다. 이 과정에서 다원넥스뷰의 '레이저 마이크로 본딩' 장비가 탐침을 정교하게 접합·고정시킨다.

남 대표는 "그간 낸드 플래시용 장비에 집중해왔으나 최근 D램용 프로브카드에 필요한 본딩 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용이) 기존 장비 대비 2~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왔는데 올해 일본 등지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패키징 장비도 급부상한 제품 중 하나다. '솔더볼'은 패키지 기판을 회로와 연결시키는 접착 소재인데 다원넥스뷰의 '레이저 솔더볼 젯 시스템' 장비가 레이저로 미세한 크기의 솔더볼을 녹여 접합시킨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매출 비중이 25%까지 증가했다.

다원넥스뷰는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주 잔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39억원, 2022년 43억원에서 지난해 141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 사이 연 매출도 100억원을 넘었다.
2022년 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6억원)로 돌아섰다.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유입된 자금은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등에 쓸 계획이다.
남 대표는 "데모 장비 등을 확충해 고객사에 양질의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사업군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해외진출, 마케팅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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