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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대협, '셰셰 대자보'로 이재명 풍자.."중한사대관계 복원 기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09:44

수정 2024.04.01 09:54

신전대협, 이재명 "셰셰" 발언 비판
대학가에 붉은색 '셰셰 대자보' 부착
"자유 침해받아도, 반도체 앞길 막혀도 그저 셰셰 외치는 대한민국"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수도권 대학 일대에 부착한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 대자보. 사진=신전대협 제공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수도권 대학 일대에 부착한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 대자보. 사진=신전대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대학 일대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란 제목의 붉은 대자보가 게시됐다.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 등 대학가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양안 문제를 방관해 항해의 자유를 침해받아도,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앞길이 막혀도,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에 중국은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해당 대자보는 지난 3월 22일께 충남 당진에서 유세중이던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이 대표는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중국 의존적 발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에선 해당 발언이 대서특필돼 이 대표에 대한 칭찬 기사가 쏟아진 바 있다고 신전대협은 지적했다.


신전대협은 대자보를 통해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한 것에 대한 침묵, 간첩죄 개정 반대, 중국 불법어선 방치 등의 사례를 나열하면서 "중국 인민은 대한민국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신전대협은 "중한사대관계의 복원을 기원한다"며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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