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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갑 허영·김혜란 후보 비방전 과열...정책선거 실종 비판[2024 총선]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1:40

수정 2024.04.01 11:40

민주당 도당 "성범죄자 변론" vs 김혜란 "관여하지 않은 사건"
여론조사, 허영 49.8% 김혜란 42.4%…격차 7.4%p 오차범위
4·10 총선을 앞두고 춘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1
4·10 총선을 앞두고 춘천 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4·10 총선이 10일 앞두고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하 춘천갑) 선거구가 치열한 접전을 넘어 비방전으로 격화되면서 정책대결이 실종됐다는 유권자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춘천 갑 여성위원회와 당소속 여성 시·도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성폭력상담소 운영위원으로 위촉됐음에도 성범죄 가해자를 변론했다”며 "공직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혜란 후보는 "해당 사건은 형식상 판결문에 담당변호사로 기재됐을 뿐 법적 조력을 행하지 않았다.
관여하지 않은 성범죄 사건을 마치 내가 주도해서 변호한 것처럼 춘천시민을 오도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여야 후보들의 비방전이 격화되자 유권자들은 정책 대결이 실종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춘천 갑 선거구 한 유권자는 "선거가 코 앞인데 여야 후보가 정책 대결은 커녕 상대 후보를 헐뜯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유권자들이 양 후보의 대표 공약을 점검할 수 있도록 정책 대결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춘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총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허영 민주당 후보가 49.8%,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가 42.4%였다.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7.4%p로 오차범위 내였다.

조일현 새로운미래 후보는 2.5%, 오정규 무소속 후보는 1.1%였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31일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조사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88%·RDD 유선 ARS 12%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7.4%로 최종응답은 510명이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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