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파마, 제넨바이오 등 주식거래 중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바이오 투자한파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이렇다 할 매출과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장폐지(상폐) 기로에 놓였다.
1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넨바이오와 뉴지랩파마, 카나리아바이오, 세종메디칼 등이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폐 위기에 처했다.
이종이식 개발기업 제넨바이오는 지난달 22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 불확실성으로 인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넨바이오는 올해 기준 6년째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2022년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불확실성에 따른 ‘한정 감사’ 의견을 받으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됐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인 김성주 대표와 핵심 연구진들이 퇴사하고, 최대 주주 엠씨바이오와 기존 경영진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리버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2022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거래가 중단됐으나, 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작년 회계에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현재 자본전액잠식 상태에 있다.
코로나 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으로 탄생한 셀리버리는 한때 주목받으며 물티슈 제조업체인 리빙앤헬스를 인수하며 성장하는 듯 보였으나, 리빙앤헬스 화장품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셀리버리 자체 수익은 0원으로, 투자비용으로 연구개발비에만 수십억을 쏟았으나 연구 및 기술수출 성과는 전혀 내지 못했다. 나중에는 증자와 전환사채로 마련한 비용을 리빙앤헬스 사업에 투입했으나 결국 이를 일부 매각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항암제 개발 기업 카나리아바이오 역시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개발 중인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 임상 3상 중단 권고에 따른 것으로, 무형자산 손상차손 반영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고 완전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5년 상장한 항암제 개발기업 뉴지랩파마도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중단됐으며, 올리패스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부터 불어온 바이오 투자한파로 인해 옥석 가리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기술성을 매출로 입증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부실 경영 등 문제가 있는 기업들의 경우 이렇게 점차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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