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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조특위 "민주 김병기, 배우자 '법카 사적 사용' 의혹 답해야"[2024 총선]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4:50

수정 2024.04.01 14:50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8일 김 의원의 배우자가 동작구 구의원 법카를 유용했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에 접수됐다"며 김 후보를 향해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신 위원장은 "가히 '동작 김혜경 의혹'이라 칭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매우 유사한 형태"라며 "의정 활동에 쓰여야 할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카드 소지자인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구의회에 참석 중인데 식당에서 카드가 승인된 것의 사용 목적을 밝혀야 한다"며 "동작구 소재 시골집 백반식당과 신반통통 낙지식당에서 14만원, 20만7000원이 결제됐다. 김 후보는 2022년 9월 20일에 자신의 배우자가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사실이 있는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 위원장은 "김 의원은 지역구 행사 후 회식비로 사용된 구의회 법카 회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지난 2022년 11월 26일 노들회관에서 김 의원은 동네한바퀴 행사 참석자들과 갈비탕 회식을 했다. 조 부의장의 법카를 유용해 선결제 방식으로 본인이 지역구 행사 회식비 대납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여의도에서 사용된 구의회 법카 결제에 대해 밝혀야 한다"며 "조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2022년 7월 12일 여의도 소재 고급 호텔 위치한 고급 일식집 갓포아키에서 48만원이, 7월 22일 스시에서 13만2000원이 결제됐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법인카드 예산은 국민들이 피땀 흘린 세금으로 지원된다"며 "지정된 목적에 따라 정직하고 투명하게 사용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가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김 의원은 적어도 내일까지는 밝혀주시길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묵묵부답 일관한다면 아니라고 얘기할 자신이 없기에 그런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 들어갈 것이고 필요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가능성이 높다"고 압박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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