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사들 상처 너무 커…돌아가는 것은 노예 신분 인정하는 셈"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4:42

수정 2024.04.01 14:42

"의정 합의해도 곧바로 현장 복귀 않을것"
노환규 전 의협 회장 SNS 통해 주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강경 발언을 이어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정이 합의한다 해도 전공의들이 곧바로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격 합의도 어렵겠지만, 만에 하나 의정 간 전격 합의가 가능하다고 해도 전공의들의 전격 복귀로 이어질까?"라며 "내 생각은 회의적"이라고 적었다.

이어 "각종 명령 남발과 협박 등 정부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의사들의 상처가 너무 크고,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노예 신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의사들 사이에 팽배하다"며 "필수의료 과목일수록 전문의 취득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도 소위 바이탈과 전공 의지가 2/6의 필정패 발표를 전후하여 83.9%에서 19.4%로 줄었고, 전문의 취득이 필수라는 생각도 91.4%에서 32.4%로 줄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발(發) 의료대란은 이제 시작이다.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조용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대란"이라고 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김택우 비대위원장·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과 함께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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