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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후 첫 반감기가 온다 [위클리 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6:37

수정 2024.04.01 16:37

4년 주기로 이뤄지는 비트코인 반감기‧가격 변동성

美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와 맞물려 수급변화 전망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19~22일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19~22일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왔다. 2009년 비트코인 탄생 이후, 약 4년 간격으로 이뤄지는 비트코인 반감기 전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모인다. 다만 올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고 있는 만큼, 수급에 따라 가격 추이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0.75% 가량 하락한 6만97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자들을 등에 업은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치인 7만3000달러 선을 뚫었다. 최근에는 7만 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9~22일 사이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또 다른 빅 이벤트로 지목되고 있다. 비트코인만의 통화정책인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우호적인 수급 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올해 반감기는 여러 변수가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반감기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폭은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추세”라며 “이번 반감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93.75%가 채굴될 예정이므로 이미 유통되는 양과 비교할 때 채굴 속도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그동안 총 세 차례 이뤄진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단기 고점 가격까지 상승률은 △2012년 11월 28일 반감기 당시 9073% △2016년 2883% △2020년 5월 11일 688%이다. 또 올해 반감기 변수는 비트코인 현물 ETF다. 홍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11일 거래가 시작된 후 하루 평균 2억22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며 “이를 반감기 영향력과 비교해보면 ETF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반감기의 공급 감소 효과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나무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3월25~31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4.63% 상승한 1만6369.86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4.79% 오른 9569.67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UBMI,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레이븐코인이다. 일주일 새 80.26% 올랐다.
테마별로 보면 ‘연산력 임대 서비스’가 UBMI 대비 21.10% 증가하면서 테마 인덱스 가운데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업비트 공포·탐욕지수는 주간 평균 약 67.08을 기록, ‘탐욕’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에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캐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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