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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ERP를 최신 클라우드형으로 바꿨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6:20

수정 2024.04.01 16:20

코오롱베니트, 계열사 전체 ERP 시스템 동시 전환
데이터 줄이고 클라우드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둬
코오롱베니트 과천 본사
코오롱베니트 과천 본사


[파이낸셜뉴스] 코오롱베니트가 코오롱그룹에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 전체가 시스템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최신 클라우드형 서비스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1일 코오롱베니트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등 30여 개 계열사가 공통 사용하는 SAP ERP 시스템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에디션(PCE)으로 전환했다.

전선규 코오롱베니트 ITM본부장은 "차세대 ERP 환경을 통해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 그룹 차원의 IT비용 절감 등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전사 품질경영실과 함께 안정화 및 품질 고도화 등 전사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프트웨어의 변경을 최소화하는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수행됐다.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포함한 전체 인프라가 그대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복제되는 만큼, 대규모의 그룹 ERP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했다.


또한 코오롱베니트는 본격적인 PCE 전환에 앞서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데이터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 솔루션을 적용했다. 사용이 적은 과거 데이터를 아카이빙 솔루션으로 이관함으로써 HANA DB 데이터 크기를 약 35% 줄였고, 클라우드 리소스 사용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코오롱베니트는 현재 사용 중인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역시 클라우드 버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AP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분석 솔루션 SAC와도 연계해 데이터 분석, 계획, 예측 등의 시각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2017년에도 국내 대기업 그룹사 최초로 진행된 코오롱그룹 SAP S/4HANA 컨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번에도 선제적으로 코오롱그룹의 SAP PCE 도입을 추진해 그룹 내 디지털 혁신(DX)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대외 사업부문에서도 SAP PCE 프로젝트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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