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주호, 의대증원 갈등에 "합리적 제안해주면 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6:32

수정 2024.04.01 16:32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인 제안을 해준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대를 방문해 총장, 의과대학 학장, 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교원·시설·기자재 등의 현황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0일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 결과가 발표된 이후 이 부총리가 의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 부총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에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이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일부 조정 여지를 열어뒀다.

이 부총리는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진지하게 대화한다면 이 위기를 타개하고 반드시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일궈낼 수 있다"며 "대학과 지역사회에서도 의료개혁과 의대교육 지원을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활발하게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를 계기로 의대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지역거점대를 중심으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본과 시작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 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하도록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대학별 교육여건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대교육 발전 지원을 위한 종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주면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의대생의 동맹휴학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의대 수업과 관련해선 학교 측이 학생 설득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비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 된다"며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과 선택을 하고 있을 때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대생들에겐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학생들의 의견을 개진해달라"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설득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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