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 '저도' 오는 5일 첫 입어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6:57

수정 2024.04.01 19:59

저도어장 출어선 점호방식 변경...52년만 어업인 불편사항 해소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들이 대문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오는 4일 첫 입어가 시작된다.연합뉴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어민들이 대문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올해는 오는 4일 첫 입어가 시작된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 강원 최북단 황금어장인 저도 어장이 오는 5일 올들어 처음 문을 연다.

1일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이날 고성군 현내면과 고성군 소속 어선 180척이 저도어장에서 고기잡이에 나선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위치한 최대 황금어장으로 매년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9개월 간 조업이 이뤄지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문어를 비롯해 대게, 해삼, 해조류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황금어장이다.

저도어장 입어가 시작됨에 따라 강원자치도는 안전조업과 피랍방지를 위해 87t 규모의 어업지도선을 상시 배치하고 해군, 해경도 어선안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성군과 고성군 수협은 저도어장 입어 어업인을 대상으로 어선안전조업과 월선 방지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조업구역 이탈 방지를 위한 경계부표 설치를 마쳤다.

강원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저도어장. 강원자치도 제공
강원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저도어장. 강원자치도 제공

특히 올해부터는 저도어장 입어절차가 시각 점호에서 통신 점호로 변경된다.

저도어장이 처음 문을 연 1972년 이후 간첩활동 우려와 무전기를 보유하지 않은 선박들이 많아 안보측면에서 시각점호를 받고 입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모든 어선들이 의무적으로 무선설비를 설치하고 있어 강원자치도는 어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국방부, 속초해경 등과 협의해 52년 만에 어업인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했다.

한편 저도어장 개장은 당초 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기상 상황으로 하루 늦은 5일로 미뤄졌다.


정일섭 강원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남북 간 접경지역인 저도어장의 특수성을 감안,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월선이나 안전사고 없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