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GTX 수혜지' 동탄… 도보 역세권만 웃었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08

수정 2024.04.01 18:08

역과 2~4㎞ 거리 집값 하락
인접한 오산동 22억 신고가
GTX-A 노선 개통이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 일대에 집값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GTX-A 노선 동탄역과 2㎞ 떨어진 경기 화성 영천동 동탄퍼스트파크 전용72㎡는 이달 초 3억94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실거래가 4억4000만원과 비교해 두 달 새 3600만원이 떨어졌다. 보름 새 2000만원이 떨어진 단지도 나왔다. 동탄역과 약 3㎞ 떨어진 청계동 동탄역호반써밋 전용84㎡는 이달 초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에서 거래된 지난 2월 7억8200만원에 비해 2200만원이 하락했다.
동탄역과 4㎞ 떨어진 반송동 시범다은마을삼성래미안 전용84㎡는 지난 5일 6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7억1400만원에 매매된 것에 비하면 4개월 새 6400만원이 내린 금액이다.

반면, 최근 도보로 동탄역을 이용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단지들은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동탄역과 인접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102㎡는 지난 2월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실거래가 21억원을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오산동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96㎡은 지난 9일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체결된 8억4380만원이다.


영천동에서 영업중인 공인중개사 A씨는 "GTX-A 노선 개통전후로 동탄역과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역과 거리가 먼 곳은 문의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개통호재가 일부 선반영됐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탄 내 역과 먼 단지는 일부 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당분간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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