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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트라이브' 초연 "배우들의 기분좋은 긍정 에너지 가득"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09

수정 2024.04.02 15:47

서울시뮤지컬단 창작초연 '더 트라이브'
작가 전동민·작곡가 임나래 모두 30대
김덕희 단장 "창작자 개성 그대로 살려"
신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 출연배우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신작 뮤지컬 '더 트라이브' 출연배우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연극 전공자가 뮤지컬 작업을 하거나 선배 연출가의 조연출을 하다 뮤지컬 창작자가 됐던 이전과 달리 요즘은 처음부터 뮤지컬을 베이스로 한 젊은 창작자들이 등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 초연 '더 트라이브'를 오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다.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협동과정 졸업독해를 거쳐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뮤지컬 대본 공모에 선정된 이 작품은 MZ세대 창작진이 들려주는 MZ세대의 이야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은 "기성 창작자의 영향을 덜 받은 30대 창작진이 기존과 다른 결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더 트라이브'의 전동민 작가, 임나래 작곡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 작품을 울리는데 있어 예술감독으로서 "젊은 창작자들의 뾰족함을 이런저런 이유로 뭉툭하게 만들려 하지 않고, 그들의 개성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유물 복원가 조셉과 시나리오 작가 클로이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춤을 추며 등장하는 고대 부족(tribe)과 얽히는 기발한 소재의 창작 신작이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유쾌한 서사,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한 통통 튀는 뮤지컬 넘버가 신선하고 감각적이다.

김덕희 단장은 "이들이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은 전통의 극작술과 약간 다르다"며 "이야기의 빈자리를 쇼로 채우고, 뻔해질 수 있는 주제의식을 MZ적인 방식으로 돌파한다. 바로 이 지점이 '더 트라이브'가 갖고 있는 새로움"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낭독 공연 후에 회의를 통해 세 차례의 트리트먼트 수정, 두 차례의 대본 수정 과정을 거쳤다"며 "음악도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매우 유연하면서도 정확한 관점을 가진 창작자임을 알 수 있었다. 창작 초연이 이렇게 부드럽게 진행된 적이 없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코미디 뮤지컬로 완성된 작품에 대해서는 "박장대소하는 코미디라기보다는 함께 흥얼거리며 미소를 머금고 몸을 들썩들썩하는 그런 웃음을 선사한다"며 "이야기와 연기의 재미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건 춤이 더해진 음악"이라고 말했다. 소극장 공연에서 쇼 퍼포먼스를 세팅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데 '더 트라이브'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배우들의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는 작품"이라며 "그것도 아주 기분좋은 긍정의 에너지"라고 귀띔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프로그래밍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다양성’입니다.
5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다시, 봄'이라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 '멕베스'이고 '더 트라이브'는 모든 관객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뮤지컬입니다. 젊은 관객들이 주요 타깃이기는 하지만 사실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더 트라이브'가 함께 관람한 관객들과 마주보며 행복하게 웃음지을 수 있는 작품이기를 바랍니다."
왼쪽부터 끌로이 역 김이후, 매튜 역 고준식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끌로이 역 김이후, 매튜 역 고준식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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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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