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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봄… 수출액 21개월만에 최고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11

수정 2024.04.01 18:11

3월 35.7% 늘어난 15조6879억
전체 수출도 6개월연속 플러스
침체기 '효자' 車는 두달째 감소
반도체의 봄… 수출액 21개월만에 최고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3.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35.7% 증가한 116억7000만달러(15조6879억원)를 달성했다. 2022년 6월 12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주춤했던 반도체 실적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5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수출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지난해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지난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디스플레이(16.2%), 컴퓨터(24.5%)는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는 아이패드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블릿 출하를 비롯해 스마트폰, OLED TV 등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이 컸다. 컴퓨터 수출의 72%를 차지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이 올라서다. 무선통신기기(5.5%)는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 밖에 선박(102.1%)도 8개월 연속 플러스, 바이오헬스(10.0%)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한국 수출을 견인했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 줄었다. 두달 연속 마이너스다. 조업일수 감소와 GM 창원공장 전력설비 고장 등의 여파이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9.9% 증가한 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1·4분기(1~3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1637억달러, 수입은 11.1% 감소한 1548억달러로 1·4분기에만 9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8억달러 개선된 수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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