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년들이 먹고 자며 창업 꿈 꾸는 곳, 해운대에 생긴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24

수정 2024.04.01 18:24

창업·주거 복합공간 5호점 선정
옛 세나어린이집 12월까지 새단장
매니저 상주해 판로개척 적극 지원
지역 기업에 워케이션 공간 제공도
해운대구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복합공간 조감도. 부산시 제공
해운대구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복합공간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곳곳에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부산시는 청년 창업인에게 창업 공간 외 정주 여건을 함께 제공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5호점으로 해운대구 반송동 옛 세나 어린이집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폐원한 어린이집을 오는 12월까지 새로 단장해 청년 창업인의 공간으로 꾸민다.

도심형 청년 창업 주거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청년 창업인을 대상으로 창업 공간과 함께 정주여건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청년이 지역에서 안정적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사상구 동서대와 연제구 부산경상대에 1·2호점이 문을 열었고, 동구 공공플랜과 부산진구 동의대 등 2곳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은 친환경적이고 열린 생활형 공유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15분도시 개념과 연계해 지역 창업 거점시설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창업과 그 지역만의 특화된 콘텐츠 등 지역자산을 융·복합화해 공간을 활성화하고, 창업거점별로 '창업 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주민을 초청한 창업 프로그램 소개,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 공간에 함께 조성하는 주거공간에는 역내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개념을 도입했다. 부산 역외 기업에만 혜택이 주어지던 기존 휴가지 원격근무 프로그램을 확장해 지역 내 기업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6월에 개소한 동서대 창업 공간에 입주한 브로코스의 경우 동서대의 창업 보육프로그램 등의 지원으로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3'에서 '부산 이시니셔티브'를 수상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기존 창업시설과 달리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매니저를 상시 상주하도록 해 투자자 연결, 특허출원 지원, 지역 주민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등이 이뤄지게 함으로써 가능했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친환경 신생기업 타운, 지식산업센터 등 적극적으로 창업 공간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수도권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라며 "시는 계속해서 청년의 일자리, 거주 공간으로써의 주거복합공간 조성에 적극 나서 청년 창업인들이 부산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청년 창업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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